김창열 화가 ‘물방울’작품 제주에 전시

2013-05-20 14:31
20일 도와 김 화백 미술품 기중 협약식 열어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세계적인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이 제 2의 고향 제주에 작품 200여점을 무상으로 기증한다.

20일 제주도(지사 우근민)에 따르면 6.25 당시 1년 6개월 간 제주에 머물렀던 김화백이 ‘김창열 미술관’을 건립할 경우 60여 년간 그렸던 작품 중에서 시대별 대표작품을 기증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작품 기증 협약식이 이날 우 지사와 김 화백, 도내 문화예술인과 제주시 한경면 지역 자생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 지사는 “김 화백은 故 백남준, 이우환 작가와 더불어 세계적인 반열에 들어 있는 한국의 대표적 모더니스트 3대작가로 꼽히는 대가이다” 라며 “세계인이 제주에 오지 않고 배길 수 없는 매력적인 인프라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는 중에 제주를 제 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작품을 기증하겠다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 지사는 “김창열 미술관의 건립은 제주를 ‘문화와 예술의 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양측은 김창열 미술관의 착공과 더불어 200여점의 작품을 모두 제주도에 인도하기로 합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