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차이나플라스서 中 소재시장 공략

2013-05-20 15:30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제일모직이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를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일모직 케미칼사업부는 ‘차이나플라스 2013’에 3년 연속 참가해 PC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는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전시회로 독일의 K-Fair, 미국의 NPE와 함께 세계 3대 전시회
로 꼽힌다.

이번 전시회에는 38개국에서 다우, 바스프, 듀폰 등 29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차세대 주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제일모직은 ‘The Valuable Chemistry, We create for a Future’ 라는 테마로 모바일, TV,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소재를 선보인다. 특히 제일모직은 가장 대표적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PC의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인피노(INFINO)’라는 고부가 제품 전용 브랜드를 내세워 차별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PC는 충격과 열에 강한 고부가 합성수지로 휴대폰·노트북·모니터 등 IT기기 외장재와 자동차용 내·외장재, 광학용 재료 등 첨단 소재 분야에 사용된다. 최근 전 세계에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의 외장재에도 S3에 이어 제일모직의 PC 소재가 적용됐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7월 여수에 PC 2공장을 준공해 생산 능력을 총 20만톤으로 늘려 글로벌 업체와 경쟁이 가능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중국 현지 완결형 생산 및 영업체제 구축을 위해 상하이 영업 법인에 이어 2010년 톈진에 합성수지 컴파운딩 공장을 설립, 최대 수요처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화학 분자식 구조를 형상화한 300㎡ 규모의 제일모직 전시 부스는 주력 제품을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눠 고객을 맞았다. 특히 PC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을 소개한 인피노 존에는 갤럭시S4의 외장재에 적용된 소재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격과 열에 강한 특성은 극대화시키면서 더욱 얇아진 디자인과 미려한 색감을 구현해내 제품 디자인을 고급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일모직 케미칼사업부장 이규철 전무는 “차이나플라스를 통해 PC 브랜드인 인피노의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자동차·IT 업체들이 밀집한 중국 시장에서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일모직 케미칼사업부는 올해 1분기 6422억 원의 매출(전체 매출 비중 42%)을 기록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전년 동기대비 약 5%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시장 매출은 3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