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대학, 교수채용 위해 한국에 몰려온다

2013-05-19 14:05
영어로 수업,영어 구사능력 교수채용시 중요하게 고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우리나라 최대의 프로젝트 수주 시장이자 원유 수입 지역으로만 인식되어온 중동 주요 국가와의 교류가 한류 확산과 함께 교육 분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코트라는 중동지역 주요 대학의 인사 관계자를 방한 초청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한국인 교수채용 상담회를 이번 달 29~30일 양일간 aT센터에서 개최한다.

'2013 글로벌취업·인턴 채용상담회'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중동대학 교수채용 상담회에는 석유부국 사우디, UAE 뿐만 아니라 이집트 등 3개국에서 7개의 대학이 참가하며, 채용예정 인원은 130여명에 이른다.

이들 대학의 채용 대상 전공분야는 경제, 경영, 회계, 금융, 마케팅, e-Commerce 등 경제경영부문 뿐만 아니라 컴퓨터공학, 그래픽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공학, 전자공학 등의 이공부문까지 다양하다.

이들 전공분야는 대학 졸업 이후 취업 기회가 비교적 많아, 학생들이 선호하고 있으므로 이 분야의 교수 수요 또한 증가 추세이다. 아울러 중동대학의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영어로 수업을 하는 추세여서 영어 구사능력을 교수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하는 대학으로 사우디에서는 수도 리야드내 최고 사립대로 평가 받고 있는 Al Yamamah대학, Prince Sultan대학, 서남부 지역 명문 국립대인 Al Baha 대학 등이, UAE에서도 두바이 명문 사립대인 Wollongong대학과 과학기술 국립대인 Ajman 대학이, 이집트에서는 Egypt-Japan 기술과학대가 참가한다.

중동지역 대학은 지금까지 교수 요원을 주로 미국, 영국, 호주 뿐만 아니라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등으로부터 채용해 오고 있으나, 최근 한국의 이미지 상승과, 한류의 확산 등으로 한국인 교수채용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국가에서는 개인소득세가 없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에서 주택, 항공권, 자녀교육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소득면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것으로 알려 졌다.

한국 내에서도 고학력 미취업자들의 증가로 구직 경쟁심화, 대학내 교수직 포화 등 박사과정 졸업자들의 국내 취업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중동대학 교수채용상담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한선희 중동지역본부장은 “중동지역 국가들은 자국민들의 교육수준 향상을 위하여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대학교육 분야에 대폭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자국인 교수인력이 매우 부족하여, 외국인 교수들을 채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중동대학의 한국인 교수채용 상담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교수 채용 기회를 확대하여, 우리나라 고급 박사 인력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압둘라 국왕의 교육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확대에 힘입어 2014년까지 300여개의 단과대학을 추가로 설립하게 되어 대학교수의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담회는 29일 오전에 대학별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1:1 면접을 진행한다. 참가희망자는 온라인(http://www.contactkorea.go.kr)을 통해 22일까지 지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