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밀어내기 등 불공정한 갑을관계, 새 정부에 있어선 안될 일"
2013-05-16 21:47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유통업체의 대리점에 대한 '밀어내기(강매)'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고 공정한 시장경제 원칙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새 정부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남양유업 사태에 이어 전통주류업체인 배상면주가 대리점주의 자살까지 '밀어내기'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소기업인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만찬에서 "최근 본사의 밀어내기 압박에 시달린 대리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면서 "정말 불공정하고 억울한 갑을관계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중산층을 확실히 복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기업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라며 "건강한 경제생태계가 되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은 발을 붙일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정책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된 중소ㆍ중견기업 육성방안 및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활성화 방안, 전날 발표된 ‘벤처산업 생태계 선순환 방안'과 관련해 "단지 이런 정책을 내놓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인들에게 기술혁신과 시장개척, 투자 및 고용 확대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