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 없는 택시?…현대카드·기아차, 신개념 '마이 택시' 공개

2013-05-16 14:02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금융회사와 자동차회사의 첫 콜라보레이션 작품이 탄생했다.

현대카드는 기아차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컨셉의 택시 ‘마이택시’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마이택시는 기아차의 ‘레이’를 기반으로, 현대카드와 기아자동차의 심플한 디자인 철학과 고객 중심 마인드를 반영해 제작된 컨셉트카다.

레이는 국내 대표적인 경차로 대도시 도로환경에 적합한 컴팩트한 사이즈의 자동차다. 여기에 기존 경차와 비교해 높은 전고와 넓은 실내로 마이택시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컬러는 화이트와 베이지를 기본으로 윈도우 및 루프를 블랙으로 처리해 도시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그리고 블루, 옐로우, 레드 세 가지 컬러로 승객의 탑승 및 예약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루프사인을 제작해 시인성 높고 명확하게 정보가 전달되도록 했다.

마이택시가 기존 택시와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철저히 승객 위주로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택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조수석은 과감하게 제거했고 여행으로 짐이 많은 외국인 및 단거리 택시 이용이 많은 주부들을 배려해 짐가방, 유모차 등을 편히 실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9.7인치 승객 전용 디스플레이도 설치했다. 외국인을 위해 6개 국어를 지원하며, 자신의 위치 및 경로, 예상요금, 지역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에어컨 및 라디오 제어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옆에는 카드결제부를 설치해 교통카드, 포인트 결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가족, 애인을 배웅 시 스마트폰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택시 및 기사정보, 실시간 운행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서울 시민의 중요한 교통 수단인 택시가 새로운 상상과 디자인을 통해 시민의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현대카드가 시도해온 생활을 바꾸는 디자인 이노베이션의 하나로 공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택시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