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통위원장 “700MHz 방송용 배정 적극 검토”

2013-05-15 17:46

15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과 방송협의 임원진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재만 방송협회 사무총장, 김종국 MBC 사장, 길환영 KBS 사장, 이경재 방통위원장, 우원길 SBS 사장, 이재천 CBS 사장, 신용섭 EBS 사장.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700MHz에 대한 방송용 배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5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한국방송협회 임원진과 방송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700MHz 대역의 방송용 배정에 대한 건의를 받고 “방송기술 발전으로 국민의 편익이 증진될 수 있다면 규제 완화와 함께 정책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차세대 지상파방송 정책 수립을 위해 구체적 수요에 대한 계획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700MHz에 대한 활용을 놓고 방송 진영과 통신 진영이 갈등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디지털전환으로 10월 회수 예정인 700MHz 대역의 108Mhz중 40MHz만 현재 이동통신용으로의 전환이 확정돼 있는 상황으로 나머지 68MHz는 용도를 결정해야 한다.

지상파 방송 진영은 방송용으로의 활용을 원하고 있고 통신 업계는 이통용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이에 대해 "국민의 편익이라는 측면에서 우선순위를 고려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배정해 나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방송의 공정성, 공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과 함께 건전하고 품격있는 방송 환경 조성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방송협회 임원진은 이외에도 지상파 콘텐츠 보호를 위한 재송신 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건의하고 방송 콘텐츠 활성화를 통한 한류 확산을 위해 광고규제 완화 등의 정책적 지원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중소기업 진흥 차원에서 중소기업 광고가 보다 쉽게 지상파를 통해 방송될 수 있도록 지상파의 협조를 당부하고, 정부차원에서도 지원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 위원장 취임이후 방송사업자 대표자와 갖는 첫 공식 자리다.

간담회에는 우원길 SBS 사장(한국방송협회장), 길환영 KBS 사장, 김종국 MBC 사장, 신용섭 EBS 사장, 이재천 CBS 사장, 박재만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