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포 내수면 ‘철도테마파크’ 가능할까?

2013-05-15 12:46
사업지 절대보전, 공유수면 등 개발사업시행 걸림돌 많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서귀포시 성산포 내수면에 철도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는 지난 14일 성산읍 소재 내수 공유수면에 궤도를 이용한 철도테마파크 레일바이크 사업 제안서가 접수되어 도입가능여부를 두고 법률적 검토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하지만 사업 제안지역은 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에 도시계획상 보전녹지지역, 공유수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발사업시행 승인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안에는 한국철도공사 계열사인 코레일테크주식회사(대표이사 윤영범)가 제주지역의 관광명소인 성산일출봉과 철도관광 상품을 접목시켜 관광인프라를 확충함으로서 관광명소 조성, 먹거리 즐길거리 제공,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소득증대를 도모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주민의 여가생활 공간 확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코레일테크의 분석에 따르면 성산지역은 성산일출봉 관광지와 연계된 주변 관광 상품과 방문객에 대한 숙박 편의시설, 특화먹거리, 체험관광요소 등의 부족으로 제주 대표관광지로서의 주변 환경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전체 사업비가 150억원에 이르는 성산일출봉 인근 관광활성화를 위한 철도테마파크조성사업지의 지난해 동안 성산일출봉 내방객은 약 292만4000명이다.

최근 관광트렌드가 보는 관광에서 체험관광으로 바뀌고 있고 해안절경과 더불어 개발된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용모 공사 관광개발단장은 “사업지가 개발사업시행 승인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지역인 만큼, 성산읍 오조리, 고성리, 성산리 등 3개 마을의 지도자 등과 사전 조율을 통해 양측이 필요성을 느낀다면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설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레일바이크 사업은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 공동목장에 상도리 마을 주민 참여 사업으로 현재 1개소가 조성 중에 있다.

그리고, 타 시·도 지역은 강원도 정선, 삼척, 섬진강 지역 등 10여개소가 운행 중으로 지역 관광활성화에 상당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