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은 무조건 적? 부족하면 '비타민D' 결핍

2013-05-14 17:37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자외선은 피부노화의 대표적인 적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자외선은 기미와 잡티를 유발하거나, 콜라겐 합성을 억제해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햇빛이 강렬해지면서 자외선 차단을 위한 노력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거나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필수적인 비타민D 부족을 겪는 환자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타민D 결핍증 진료환자는 2011년 약 1만 6000명이었다. 2007년 1800명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1%를 넘는다.

특히 여성 진료인원은 1만 2490명으로 남성 진료인원의 3배에 달했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대사를 맡고 있다. 따라서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과 인의 혈액 내 농도가 충분히 높아지지 못하고 뼈에 축적되지 않아 골다공증과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체내 기운이 쇠약해지면 면역체계가 붕괴되기 쉽다.

비타민 D는 면역계통 작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성 질환 클리닉을 방문한 한자 중에서 70%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비타민D 결핍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수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여성으로 남성환자보다 훨씬 많은데 이는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감소, 무리한 다이어트와 함께 자외선 차단제 사용으로 인한 비타민D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며 "비타민 D 결핍은 염증성 관절질환·류마티스성 관절염·척추질환 또는 골다공증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골다공증이 생기면 골밀도가 낮아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쉽고 재골절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2~10배가량 높아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타민 D는 표고버섯·달걀노른자·우유·고등어 등에 풍부하므로 평소 이러한 식품을 자주 섭취해주면 좋고 비타민 D 결핍 진단을 받았다면 비타민 D와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