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수익률 고공행진 ‘아시아 펀드’…적절한 분산투자가 답

2013-05-09 14:40
신한PWM반포센터 배연수팀장

신한PWM반포센터 배연수팀장
일본, 미국의 부동산리츠, 아세안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금리 인하를 통해 유동성자금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경기활성화 기대감으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투자의 형태가 바뀌는 것도 한 몫했다.

일본펀드는 매월 13조엔의 자산매입 등 ‘아베노믹스’가 엔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 이것이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실적개선효과가 나타나 투자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적어도 7월 참의원 선거까지는 아베총리의 환율정책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부동산 관련 펀드도 미국의 올 2월 주택가격, S&P 케이스실러 20대 대도시 지수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9.3% 상승하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독일, 싱가포르 등도 글로벌 부동산가격이 바닥이라는 인식하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안정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아세안펀드 역시 매력적이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의 내수 소비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2배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15년 출범할 AEC(ASEAN ECONOMIC COMMUNITY)로 인해 공동 SOC프로젝트가 증가하면서 경제성장률이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수익률 기준으로 일본펀드는 50.93%, 리츠펀드는 24.5%, 아세안펀드는 34.91%로 전세계 펀드 수익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 시점에서 투자가들은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하는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상대적으로 10년이상 보았을때 펜더멘탈측에서는 아직까지는 조금 더 가능성을 기대해볼만하다.

다만 장기간에 걸친 경기 침체로 일본이나 리츠펀드는 2008년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급격하게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리밸런싱 대상 1, 2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던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예상보다 경기회복세가 더뎌진다면 급격하게 오른 만큼 다시 급격하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양적완화정책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실질적인 경제성장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변동성이 큰 장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해야 한다. 무조건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보다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히 분산투자하는 것이 내 재산을 지키는 원칙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