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문화재 공민왕사당 단장해 10월 개방

2013-05-07 14:38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와우산 자락 공민왕사당 옆에 한옥의 전통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 재단장을 거쳐 10월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공민왕사당은 국가등록문화재 제231호로 고려 31대왕 공민왕을 받드는 2칸짜리 목조건물이다. 사당 안에는 공민왕과 부인 노국공주, 최영 장군, 왕자, 공주, 옹주 등 무속화 6점이 걸렸다.

공민왕은 과거 서강나루가 번창할 당시 이곳 주민들로부터 수호신으로 받들어졌다. 마포문화원은 매년 음력 10월 1일, 공민왕의 후손인 개성 왕씨 종친회 및 인근 주민들과 함께 제례를 지낸다.

한옥문화공간은 공민왕사당 옆 대지 면적 438.42㎡, 건축 연면적 382.01㎡ 규모로 지어진다.

사당 진입부의 낡고 폭이 좁았던 콘크리트 계단은 철거하고 전통담장, 돌계단, 황토포장 등 전통조경으로 바꾼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사당 옆에는 데크쉼터를 설치하고 녹지대 정비한다.

구는 향후 이 문화공간과 연계해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례의식 재현, 전통혼례, 향토사료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박홍섭 구청장은 "공민왕사당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임에도 평상시 개방되지 않아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문화교육장 등으로 활용해 즐겨 찾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