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700만 돌파…상용화 4년4개월만에
2013-05-06 14:14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IPTV 실시간 방송 가입자가 700만을 돌파했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회장 김원호)는 KT 등 IPTV 3사의 실시간 가입자 수가 6일자로 700만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IPTV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지 약 4년 4개월여 만으로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다른 유료방송과 비교했을 때 유례없는 매우 빠른 속도다.
케이블TV가 700만을 돌파하는데 8년, 위성방송은 300만 돌파에 9년이 걸렸다.
국내 IPTV 가입자 규모는 프랑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많다. OECD 국가의 분기당 가입자 증가율로 보면 한국이 가장 높다.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IPTV 사업자들은 광고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 이는 미디어 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 및 독자적인 미디어 위상을 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
IPTV는 주문자형비디오(VoD) 이용 확산을 통해 콘텐츠 대가 지불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일조했다. 아울러 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 촉진, 소외계층 지원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당초 IPTV에 기대했던 양방향 콘텐츠 등 IPTV만의 콘텐츠 확산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자체 콘텐츠 개발보다는 기존 PP 콘텐츠 수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연동형 T커머스 등 새로운 유형의 광고시장 개척, 방송통신 융합형 서비스 발굴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KT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특히, KT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간 결합상품으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송상품의 끼워팔기 논란, 저가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IPTV 3사가 다양한 결합상품 개발은 물론, 초고화질 상품 출시, 콘텐츠 보강 등을 통해 다양한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