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 지안박물관, 동북공정으로 볼 근거 없어"

2013-05-02 17:43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최근 중국 지안 문을 연 고구려 박물관이 지안 고구려비 접근을 통제하고 '동북공정' 역사관을 주입시키는 내용이 전시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외교부가 중국 정부에 외교적으로 항의할만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물관 개관 뒤 동북아역사재단 등과 함께 3차례에 걸쳐 박물관을 조사했고 '동북공정'과 직접 연계될만한 문구나 전시물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고구려비 접근이 통제되고 있지만 이미 그 탁본을 우리 측에 제공했고 박물관을 고치기 전에 있던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 민족 지방 정권이다'라는 표현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보기에 따라 역사 왜곡으로 볼 수 있는 부분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한중 학술연구가 다시 활성화될 조짐이 보이는 만큼 교류 확대에 더욱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