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혼인휴가받으러 두차례 위장이혼
2013-05-02 14:25
아주경제 손한기 베이징 통신원 = 최근 중국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책인 ‘국5조’가 나온 이후 위장이혼이 급증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혼인휴가를 목적으로 2회에 걸쳐 위장이혼을 한 남성이 덜미를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중국청년망이 1일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의 한 국유기업에서 일하는 장(張)씨는 틈만 나면 여행을 다니는 여행애호가다. 그런 그에게 가장 큰 고민은 1년에 한번 있는 연가를 제외하고는 장기간 여행을 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오랜 고민 끝에 장기간 여행도 갈 수 있고, 감봉도 되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아내와 위장이혼을 한 후 재차 결혼해 결혼휴가 15일을 받아내는 것.
장씨 부부는 2번에 걸쳐 위장이혼을 한 후 함께 여행을 갔고, 급기야 3번 째 위장이혼을 시도하다 서로간의 감정적인 문제로 인해 진짜 이혼을 하게 되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장씨와 그의 전처가 근무하는 회사는 이들을 해고해야 한다”는 글을 남기고 있다. 또한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경제적인 목적 나아가 그 어떤 목적의 위장이혼도 근절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부동산투기억제책인 ‘국5조’가 실시 된 후 중국에서 이혼률이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하고 있으며, 위장이혼이 실제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