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 부인 역서 '불티’

2013-04-30 14:42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부인이자 중국내 미국 자연문학 대가로 손꼽히는 청훙(程虹) 여사가 번역한 ‘미국 자연문학 고전전집’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29일 보도했다.

미국 자연문학 고전전집은 현재 수도경제무역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청훙 여사가 지난 10년간 펴낸 존 버로스의 '웨이크 로빈', 헨리베스턴의 '가장 멀리 있는 집', 시굴트 올슨의 '노래하는 황야' 등 역서 네 편을 중국 유명 출판사 삼련(三聯)서점에서 한데 모아 지난해 8월 출판했다.

베이징 삼련서점내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한 전집에 대해 점원은 “책이 아주 잘 팔린다”며 겨우 한 권밖에 재고가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집 편집자인 리쉐쥔(李學軍)은 청훙 교수의 학문에 대한 진지함과 순수한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이런 학자는 정말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어로도 잘 모르는 작품 속의 생소한 수많은 동·식물명 등에 대해 청훙 교수는 글자 하나하나 각종 서적과 자료를 뒤져 정확하게 번역한다”고 말했다.

중국내 유명 편집인인 양리화(楊麗華)는 “자연문학은 일반 소설과 달리 역자에게 수준 높은 영문 이해와 중문 표현력을 요구한다”며 “청 교수의 고전전집의 번역은 매끄럽고 깔끔하면서도 시처럼 아름답고도 순수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청훙 교수는 뤄양(洛陽)해방군 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중국 사회과학원 문학박사를 취득해 현재 수도경제무역대 영문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 그는 지난 2008년 리커창이 국무원 상무부총리로 승진한 이후 강의를 맡지 않고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