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동차용 첨단소재 투자확대…1조1200억원 투입
2013-04-29 14:28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용 첨단소재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핵심부품인 엔진 및 변속기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과 고품질 철 분말 선행개발·생산을 위해 충남 당진에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을 각각 신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1조1200억원이다.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 건설과 향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6조1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2만2000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1200억원을 투입해 2014년 양산을 목표로 당진제철소 맞은편 3만3000㎡의 부지에 연산 2만5000톤의 철 분말 공장을 초기 건설 중이다.
철 분말은 철 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인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미세한 분말로 제조되며 부품 협력업체에서 성형과 소결 과정을 거쳐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으로 변모한다.
현대차그룹은 제품 특성에 최적인 철 분말을 자체 개발해 완성차 부품의 내구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제철은 오는 9월 당진제철소 3고로 공사를 마무리 하고 올 하반기부터 연산 100만톤 규모의 차세대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 설비 투자에 돌입한다.
당진제철소 내 23만6000㎡ 부지에 신축되는 특수강 공장은 고도화된 정밀압연 설비를 도입하고 제강 공정에 기존 제철소 인프라 및 고로 쇳물(용선)을 활용해 고청정 특수강을 생산한다.
올해 4분기에 설비 발주가 시작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고로 3기 체제 완성과 더불어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의 긴밀한 연구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이미 신차개발 단계부터 현대·기아차-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공동으로 미래 자동차 특성에 특화된 맞춤형 및 차세대 강판을 개발하고 있다.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에 자동차용 강판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안정적 품질 확보로 강판 수급과 함께 부품 품질도 향상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초고장력 강판 적용 확대를 통해 고안전 경량 차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량화 관련 연구개발은 완성차 업체의 주도로 철강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은 아르셀로미탈, BMW는 티센크룹, 도요타는 신일본제철, 혼다는 JFE스틸 등과 기술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급 소재(특수강, 철 분말)를 개발해 국내 부품 산업의 글로벌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한 차원 높은 자동차산업 협력 생태계 구축은 물론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쟁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핵심 부품 소재개발 단계부터 완성차가 적극 참여하는 ‘품질혁신 체계’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