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레타 내각 출범… 실업자 총격 난동

2013-04-29 10:14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엔리코 레타 신임 총리를 필두로 이탈리아 대연정이 출범했다. 이로써 2개월간 지속된 혼란도 마무리됐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연정 내각은 민주당·자유국민당· 중도연합으로 구성됐으며 레타 총리는 이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의회신임 투표는 29일 진행될 예정이지만 주요 정당들의 합의로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레타 내각은 자유국민당의 알제리노 알파노 사무총장을 부총리로 지명했다. 알파노 부총리 내정자는 내무장관을 겸임한다.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파브리지오 사코마니는 재정경제장관, 엠마 보니노 유럽집행위원은 외무장관, 안나 마리아 칸셀리에리 내무장관은 법무장관으로 지명됐다.

이날 내각 취임행사를 벌이는 도중에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실업자인 루이지 프레이티(46)가 행사장에서 권총을 쐈고 경찰관 2명과 행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프레이티는 현장에서 즉각 체포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그는 일자리를 잃은 점에 불만이 많았다”며 정치적 의도와 관련 없는 우발적 범행임을 설명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나 시민들은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재정위기와 함께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지난해 경제생산량은 지난 2007년 보다 7%가량 하락했고 경제적 수입도 9.5%나 떨어졌다. 지난 5년간 건설지수가 22% 폭락하면서 산업생산도 붕괴됐고 실업률은 두 배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