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블로그 이야기 ①> 의정부경전철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맛기행편
2013-04-25 17:43
의정부경전철은 발곡역~탑석역 15개역을 수시로 운행되고 있다.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의정부시블로그(http://blog.naver.com/hope_city)는 매일 먹거리와 볼거리를 소개해 하루 방문자수가 1000명이 넘는 파워블로그이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서 블로그 국내여행 탑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의정부시블로그는 순수 시민들로 구성된 행복기자단이 의정부시를 물론 전국 방방곡곡의 숨은 맛집과 여행지를 찾아다니며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하고 있다. 특히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진솔한 다양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의정부시블로그가 소개하는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한 번 따라가 보자. [편집자주]
기차여행 전문가이면서 의정부시 행복기자단으로 이번 맛기행의 필자인 박준규씨가 직접 취재해 의정부시블로그에 포스팅한 ‘의정부경전철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이 한 포탈사이트의 국내여행 탑 10에 선정됐다.
필자는 회룡역에서 경전철로 환승해 중앙역에서 내려 의정부부대찌개 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행복로와 제일시장을 거쳐 의정부제일시장 내 통닭골목에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특히 경전철 운행정보는 물론 부대찌개 음식점 소개와 통닭골목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해 수도권 1일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필자는 그저 담담하고 소박한 방문 소감을 독자들이 편하게 읽어주고 참고해 주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한다. 음식의 주제를 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대중교통수단인 ‘경전철을 타고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해보면 어떨까?’라는 고민에서부터 맛기행을 시작했다고 필자는 소개했다. 맛기행 코스로 경전철 의정부중앙역을 선택하고 나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부대찌개 거리, 통닭골목, 행복로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럼 필자가 소개하는 맛기행을 따라가보자.
의정부경전철 노선도. |
의정부경전철 노선도를 보면 의정부경전철의 운행구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번에는 의정부경전철을 타고 여행할 곳은 의정부중앙역이다. 의정부경전철과 1호선이 만나는 회룡역은 서울과 인천, 수원 등 타 지역에서 의정부경전철로 환승할 수 있는 곳이다. 경전철을 타는 곳은 발곡, 탑석이라고 적혀있는 안내판 또는 안내배너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회룡역은 의정부경전철과 전철1호선을 환승할 수 있다. |
승차권구입은 무인시스템이라 자동발매기를 이용해야 한다. 잔돈이 없을 경우 지폐교환기로 교환을 하면 된다. 또한 교통카드 충전도 가능하다. 움인은 모든 구간 어른 1300원이며, 청소년(1040원), 어린이(650원)의 경우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에서 하차, 2번 출구로 나오면 의정부 부대찌개거리에 닿을 수 있다. |
지하철 이용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교통카드와 승차권을 태그하고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탑석역 방면? 발곡역 방면?..처음 가시는 분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기에 배너 또는 노선도로 하차할 경전철역을 확인하고 올라가면 된다. 의정부중앙역(부대찌개거리)은 좌측 탑석역 방향이다. 경전철을 타고 의정부중앙역 1번 출구로 나가면 행복로(제일시장/통닭골목 방면), 2번 출구는 의정부부대찌개거리다. 2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펼쳐진다.
의정부 부대찌개거리 입구. |
의정부하면 누가 뭐래도 최고의 음식은 부대찌개이다. 의정부 부대찌개 역사는 5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기에 미군들이 즐겨먹던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 서양식 식재료에 전통재료인 김치와 고추장 떡, 신선한 야챠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먹던 것이 유래다. 현재의 부대찌개거리 입구에는 대형아치가 설치됐고, 매년 10월에는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가 개최된다. 손님들을 끌기 위해 부대찌개거리 모든 식당은 매주 화요일마다 1인분에 1000원씩 할인을 해주고 있다. 이왕이면 화요일에 방문하는 게 좋겠다.
의정부 부재찌개의 특징은 햄과 다진 고기, 소세지를 주재료로 양념과 김치, 두부, 고추장, 야채에 고아낸 육수를 넣고 끓인다. 특히 부대찌개의 꽃 라면을 넣어야 제맛을 낸다. |
부대찌개 메뉴와 가격은 모든 업소가 거의 비슷하다. 부재찌개 8000원(화요일 7000원), 햄·고기·쏘세지 사리 각 5000원, 공기밥 1000원이다. 햄과 소시지, 다진 쇠고기를 주재료로 양념과 김치, 고추장, 야채에 고아낸 육수를 넣고 뚜껑을 닫는다. 팔팔 끓이는 동안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콩나물, 물김치도 살짝 맛보면 좋겠다. 특히 부대찌개의 꽃 라면을 투하한다. 맑은 육수는 매콤한 국물로 변신하고, 쫄깃한 라면사리와 햄, 다진고기가 푹 익은 부대찌개가 완성됐다. 약간은 얼큰하게 칼칼하면서도 쫄깃한 맛에 반하실꺼다. 얼큰한 부대찌개 먹고, 시원한 식혜 한잔이면 개운해진다.
행복로 입구에는 이성계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
1호선 의정부역과 경전철 의정부중앙역 사이에는 ‘의정부 문화일번지’라 불리는 행복로, 제일시장이 연결돼 있다. 행복로는 빛의광장, 수변공간, 공연광장, 소리광장, 중앙광장 등 5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중앙광장에는 밀레니엄 오벨리스크, 말뚝박기 소년석상 등 곳곳에 다양한 조형물이 있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젊음의 감각을 표현한 미디어풀, 흥겨운 공연광장, 음악분수가 어울리는 소리광장, 수변공간에는 소나무숲길, 연못, 분수대, 쉼터 등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장소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거리공연이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의정부제일시장 입구. |
제일시장, 통닭골목 가는 길. 통닭골목으로 가려면, 행복로 연인상 옆 중앙수치과 버거킹 골목으로 걸어가면 된다. 제일시장에는 떡볶이거리, 반찬가게, 수입상가, 옷가게, 가방가게 등 없는게 없다. 특히 통닭골목은 제일시장 최고의 자랑거리다. 5곳이 성업중인데 한군데를 골라 들어가면 된다.
여기에서 판매하는 통닭은 흔히 먹는 양념, 프라이드치킨의 형태 외에도 부위별로 먹을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잘먹지 않는 똥집과 염통, 닭목 등 특수부위 요리를 추천한다. 여기는 관광객보다는 동네사람이 잘 알고 찾아오는 곳이다. 메뉴는 일반적인 양념·후라이드 외에 똥집, 염통, 닭목, 닭다리, 닭날개 등 부위별 아니면 모듬이 준비돼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아 당황스럽다. 그래서 행복하다. 무우와 양배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매큼한 소스와 소금.
통닭골목에서는 양념, 프라이드치킨 외에도 똥집과 염통, 닭목 등 부위별로 먹을 수 있다. |
큼직한 치킨이 인상적이다. 치킨에 카레를 입혀 튀겨서 그런지 살짝 카레향기가 난다. 그리고 기름이 많지 않아 손으로 먹기가 편하다. 특수부위 중 똥집과 닭목, 염통 3가지 갖춘 모듬은 양이 장난이 아니다. 맛은 직접 먹어보지 않고서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게 안타깝다. 쫄깃하면서도 소스에 찍어먹으면 캬~. 원래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하면 ‘치킨+똥집’이 나온다. 치킨에는 맥주가 필수인 것 아시죠. 그런데 너무나 푸짐한 양에 결국 항복선언. 포장을 해서 나왔다.
의정부경전철은 서울·인천·수원에서 전철1호선을 타고 회룡역에서 환승하면 이용할 수 있다. |
다시 한번 오는길을 설명하자면 서울·인천·수원에서 전철1호선을 타고 회룡역에서 환승, 의정부경전철을 이용해 의정부중앙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2번 출구 의정부 부대찌개거리, 1번 출구 행복로·제일시장·통닭골목을 갈 수 있다. 통닭을 제대로 맛보려면 똥집·염통·닭목을 먹어야 한다는 것! 부대찌개는 화요일에 가야 1000원씩을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것! 결론은 의정부 맛기행은 의정부경전철로 가야 편하다는 것, 꼭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