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청소년 근로환경 개선 회의 개최

2013-04-25 15:59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고용노동부는 25일 가맹점이 많은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인사·노무 담당 임원들과 함께 청소년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신규 가맹점에서 최저임금을 비롯한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지켜지지 않음에 따라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0년 13만8700여곳이던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지난해 17만6800여곳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프랜차이즈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가맹점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의 근로환경은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가 지난 겨울방학 기간 청소년 아르바이트를 감독한 결과 919개 가맹점 가운데 85.9%인 789개소에서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등을 위반했다.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 가맹점의 법 위반율은 87.6%였다.

고용부는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근로조건 위반 상황을 설명하고 자율적으로 근로환경 개선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 간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할 때 근로조건 준수 내용을 포함하고 가맹본부에서 이를 감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들은 청소년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고 걱정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임무송 고용부 근로개선정책관은 “사업주가 근로자를 고용할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그 내용을 지키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함께 공동 캠페인을 열고 광고, 홍보물 등을 제작하는 등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