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허용하는 한 롱퍼터 사용선수 비난해선 안돼”
2013-04-25 15:45
양용은,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1R…2언더파 70타로 순조로운 출발
대회 1라운드에서 볼을 리플레이스하는 양용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아직까지 규칙에 어긋나지 않으므로 롱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저도 롱퍼터가 잘 됐다면 그것을 쓰고 있을 겁니다. 다만 나중에 규칙이 개정돼 롱퍼터 사용을 금지하면 그 때에는 모두 쓰지 말아야 하지요.”
유러피언·아시안·코리안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80만달러)에 초청선수로 나온 양용은(KB금융그룹)은 25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에서 1라운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롱퍼터를 사용한 선수들이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했다고 하여 그것을 구실삼아 롱퍼터 사용 선수들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미국PGA 시니어프로 리 트레비노는 “롱퍼터를 쓰는 것은 사기”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또 이달초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관톈랑(중국)이 벌타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즈가 규칙위반을 한 사실이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밝혀졌는데도 실격당하지 않고 2벌타만 받은 것에 대해 “경기위원과 경기위원회도 실수할 수 있다. 모호하긴 하지만 우즈의 잘못에 대해 경기위원회에서 ‘고의 없음’이라고 보고 판단한 것을 존중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양용은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오전에 안개 때문에 경기가 두 시간 가량 순연됐다가 재개된 것을 감안할 때 순조로운 출발이다. 5년째 이 대회에 초청받은 그는 지난해 공동 15위를 했다.
양용은 바로 뒤에서 플레이한 미국PGA투어프로 배상문(캘러웨이)은 이븐파 70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