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채 451억원?…중국 선전 초고가 아파트 등장

2013-04-25 17:25
870㎡ 규모 분양가 ㎡당 29만 위안

둥하이궈지 아파트 조감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최근 중국 당국의 주택가격 억제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450억원이 넘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양청완바오(揚城晩報) 24일 보도에 따르면 선전시 향미후(香密湖) 호화 주택가에 위치한 둥하이궈지(東海國際) 아파트 A동 맨 꼭대기층 870㎡ 규모의 '80H호' 아파트 분양가는 ㎡당 29만 위안으로 총 2억5000만 위안(약 451억원)이 넘는 가격에 책정됐다. 우리나라 최고가 아파트 가격의 열 배 남짓한 수준이다.

둥하이궈지는 홍콩 전 행정장관 도널드 창이 거주했던 둥하이화위안(東海花園)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총 높이 308m의 8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총 220세대로 이뤄졌으며 ㎡당 분양가는 평균 8만 위안 정도다. 둥하이궈지와 둥하이화위안 모두 홍콩 부동산기업인 둥하이 그룹이 건설했다.

중국 중위안(中原)부동산 관계자는 “둥하이궈지 아파트의 분양가는 역대 선전 아파트 분양가 중 최고가”라며 “특별한 경우일 뿐 이로 인해 선전 주택 분양가가 덩달아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현재 당국에서 계속 주택 분양가를 억제하자 부동산 개발상이 내놓은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