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 소득은 늘고 어가는 감소

2013-04-24 12:07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지난해 농가의 평균 소득은 늘어난 반면 어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당 총소득은 3103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가구간 이전 등 비소비지출이 줄면서 농가의 가구당 가계지출은 2749만원으로 1년 전보다 1.5% 감소했다.

농가 소득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구제역 영향으로 축산수입(대동물)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농가의 농업 소득은 912만7000원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농업총수입은 2758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계란가격 하락으로 축산물수입(-27.3%)은 감소했으나 구제역 이후 모돈 회복에 따른 자돈 판매수입 증가와 정부의 한우(암소) 감축정책에 따른 도축으로 축산수입이 증가(17.6%) 했기 때문이다.

농업경영비는 비료비, 광열비, 농업용 자산의 감가상각비 등이 증가하며 1846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4.3% 올랐다. 농업소득률은 33.1%로 지난해와 같았다.

농업외소득은 겸업소득과 사업외소득이 늘면서 1358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증가했다.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 비중은 29.4%로 농업외소득(43.8%)보다 낮았다.

농가의 이전소득은 공적보조금 증가에 기인해 561만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9% 늘었다. 비경상소득은 270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9.6% 감소했다.

농가의 가구당 가계지출은 2749만원으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소비지출은 2231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했고, 비소비지출은 517만6000원으로 같은 기간 10% 줄었다.

농가 소유 자산은 예-저금 등의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이 늘면서 4억787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부채는 2726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가계용 부채와 겸업용 부채는 각각 1.8%, 3.7% 감소했으나 농업용부채(10.4%)와 기타용 부채(6.9%)가 늘어난 데 기인했다.

농가의 농업종사일수와 농업수입을 기준으로 농가를 전-겸업으로 분류하면, 겸업농가가 전업농가에 비해 농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많았다.

반면, 어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738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이는 태풍에 의한 기상악화로 패류 등의 양식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어업소득은 어로수입과 양식수입이 감소하고 어업경영비가 늘면서 1953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4.4% 감소했다. 어업총수입은 4522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어든 반면, 어업경영비는 2568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어업소득률도 43.2%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줄었다.

어업외소득은 농업소득, 기타겸업소득이 줄면서 1136만원으로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이전소득은 327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줄었고 비경상소득은 321만원으로 8.4% 낮아졌다.

어가의 가계지출은 식료품 등 소비지출이 줄면서 2916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어가 보유 자산은 토지 등의 고정자산과 예금 등 당좌자산 증가로 인해 2억9766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5% 늘었다. 부채는 3951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용도별 기준으로 겸업용 부채의 지난해 대비 증가율(18.8%)이 가장 높았다.

어가의 총수입을 기준으로 어가를 주-부업별로 분류하면 전문어가의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등 모두 다른 어가들에 비해 많았다. 어업형태 기준으로는 양식어가의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가 모두 어로어가에 비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