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일관계, 피해자-가해자 특수성 있다”

2013-04-23 21:14

아주경제 주진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3일 “한국과 일본 관계는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특수한 역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등 일본 기업인 8명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정치지도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신뢰를 쌓아 안정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응해 일본 방문을 전격 취소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일본측 인사를 만났다.

그는 “한일관계가 좋을 때도 어려울 때도 있었으나 경제협력은 양국 관계를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기둥이 돼 왔다”며 “우리 정부도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증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국내 경제계가 최근 급속한 엔저 협상을 우려하고 있음을 전달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더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사사키 회장은 “양국 경제계 간에는 양자 무역·투자 확대를 넘어 자원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 등에서 윈-윈 협력관계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 간 정치적 관계도 계속 증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