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임원 인사 지연
2013-04-23 17:53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아, 임기가 만료됐거나 만료가 임박한 임원이 절반을 넘는데도 후속 인사를 못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 이사장 임기를 1년 더 연장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김 이사장은 금융권 수장 중 교체 가능성이 높은 기관장으로 지목되고 있다.
23일 알리오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약 1달 전 임기가 만료된 거래소 임원은 공익대표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4명이다.
임기가 만료된 지 1달이 지났지만 내부적으로 임원 인사에 대한 논의가 전무한 상황이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거래소 임원 자리를 노리는 사람은 많지만 김 이사장의 거취 문제가 결정되지 않아 임원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임기가 만료된 임원 외에 다음달 1일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도 3명에 이른다.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 겸 시장감시본부장과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다음달 1일 임기가 만료된다. 더불어 이맹기 공익대표 사외이사는 이달 30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로서 총 7명의 거래소 임원들이 임기가 만료됐거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이 숫자는 거래소 총 임원 15명 가운데 절반을 차지한다.
김종수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임원인사가 늦어져 임기가 끝난 임원이 계속 업무를 처리할 경우 실질적으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김 이사장의 거취 문제가 최대한 빨리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