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연희 풍류극장' 26일 개관

2013-04-23 16:02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일년 내내 전통연희와 풍류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극장이 문을 연다.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 www.gugak.go.kr)은 오는 26일 오후 4시 국립국악원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우면산 자락에 '연희풍류극장'을 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1300석 규모의 야외 원형 공연장 ‘연희마당’과 130석 규모의 한옥을 본떠 만든 실내 좌식 공연장이다.

'연희풍류극장'은 전통음악을 원형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 기존의 국악공연장과는 차별화 된다.

실내공연장인 '풍류사랑방'은 옛 선비들의 풍류 음악 공간을 현대적인 전통공연장으로 탄생시켜 의미가 있다.

관객석으로 돌출된 무대와 넓은 ‘ㄷ’자 형태로 좌식으로 꾸민 객석 구조에 전통한옥의 창살과 마루, 황토벽 등을 주요 소재로 음향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연희 풍류극장' 은 개관행사로 국립국악원 연희부와 북청사자놀음, 임실필봉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대전웃다리농악 등 전국의 연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합동공연을 펼친다. 수문장굿, 줄타기, 판굿 등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떡과 막걸리 등 잔치음식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시민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한편, 야외 원형극장인 연희마당에서는 오는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4차례에 걸쳐 <팔도연희유람>공연이 열린다. 고성오광대보존회, 평택농악보존회, 봉산탈춤보존회의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중요무형문화재 및 시도 연희단체의 12가지 다양한 연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국립국악원 이동복 원장은 “국악은 왕조의 위엄과 기상 뿐 아니라 우리 민중의 삶 속에서 어우러진 진솔한 삶의 음악이었다"며 "이번 연희풍류극장 개관으로 국악 공연이 정형화된 무대 위에서 보고 듣는 대상화된 음악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바쁘고 복잡한 도시의 일상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도심속의 안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