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사망·실종자 204명으로…대규모 피해 우려
2013-04-21 18:10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중국에 이어 전남 신안과 일본 도쿄 인근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쓰나미 공포감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쓰촨성 루산(蘆山)현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1일 현재 2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수색·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쓰촨성 정부는 이날 이번 강진으로 사망자가 180명, 실종자가 24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당국이 파악한 부상자 숫자도 1만1227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2008년 쓰촨 대지진 같은 대규모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지만, 만일에 대비해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지진국 응급구조사 사장은 "수천, 수만명의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일 오전 8시2분 7.0 규모의 지진이 난 이후 쓰촨성 현지에서는 116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여진 가운데 규모 5∼5.9의 지진은 3차례, 4∼4.9의 지진은 16차례 발생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21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서쪽 10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진앙은 지난해 9월에도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이다. 이번 지진은 약 4초 정도 지속됐으며,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닷속에서 지진이 나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에서도 이날 오후 12시22분께 일본 혼슈섬 남쪽 해저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에서 약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지만 사상자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