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지진, 룽먼산 단층 움직임이 원인
2013-04-21 15:36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20일 중국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에서 발생한 규모 7.0 강진은 쓰촨성을 가로지르는 룽먼(龍文)산 단층이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중국지진센터(CENC)가 21일 밝혔다.
룽먼산 단층은 쓰촨성을 북동-남서 방향으로 관통하는 전체길이 500여㎞의 활성단층이다. 이 단층은 쓰촨분지와 칭창(靑藏)고원 사이에 있고 폭이 70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8만 6000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규모 8.0의 쓰촨성 원촨(汶川) 대지진도 이 지진대의 중북부에서 일어났다. 유라시아판에 속한 티베트 고원 지대의 지각이 쓰촨분지를 밀어붙이면서 룽먼산 단층의 활동을 잇달아 촉발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지진학자들은 5년 전 원촨 대지진 당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쓰촨 강진의 진앙 부근에서 최근 40년 사이 모두 4차례 규모 6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이 원촨 대지진의 여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쓰촨성 지진연구원은 “이번 야안시 지진이 원촨 대지진의 여진 범위 밖에서 났기 때문에 원촨 대지진의 여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지질조사국은 “지진이 남북으로 뻗은 룽먼산 단층대에서 동서방향의 지각 운동으로 조성된 것이기 때문에 원촨 대지진의 여진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