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 용의자 2명 체포·사망

2013-04-20 17:42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사건 용의자 2명 중 1명은 검거되고 1명은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 용의자 2명은 형제인데 이 중 도주 중이었던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이날 검거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보스턴 경찰 등 수사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45분쯤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 지역에 있는 한 주택가에서 조하르 차르나예프와의 몇 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그를 검거했다. 검거 직전 조하르는 주택가의 보트 안에 숨어 있었다.

검거 과정에서 조하르는 심한 상처를 입어 보스턴 지역에 위치한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하르에 대한 조사는 그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된 다음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 당국은 그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알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조사가 끝나는 즉시 기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멘 오르티스 연방검사는 조하르 검거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당국은 ‘막대한 양의 증거’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하르의 형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는 이날 동생과 도주하다 오전 1시 15분쯤 몸에 폭탄을 두른 상태에서 경찰에 달려들었고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