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 대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용의 있어"
2013-04-17 13:39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가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벳쇼 대사는 17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일본은 이것이 한일 양국 서로에 이익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방위 측면에서의 교류, 안전보장 측면에서의 협력이 취약하다"면서 "이 분야에서도 앞으로 전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한국, 미국 3국이 긴밀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며 "이 3자 관계 중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과 미국간에는 굳건한 동맹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벳쇼 대사는 일본이 군사대국화로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일본의 방위비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로 국제적으로 보면 대단히 낮다"면서 "2013년 예산은 지난 10년간의 방위비 감소추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수준은 전년대비 0.8% 증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군사대국화 우려는 전혀 틀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쿄 시내에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배치한 것에 대해 "북한 위협에 대해 대비하는 것은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책무"라면서 "한국 등 인근 국가에 위협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영토·과거사 문제에 간단한 해결책이 없는 것은 사실로 국민감정이 고조되기 쉬운 문제"라면서 "일한 관계는 이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중요한 관계로, 개별 문제가 전체 관계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항상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