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신입생 48%, 사립초·강남 3구 출신
2013-04-16 18:00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국제중학교 신입생 중 절반 가량이 사립 초등학교나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제중학교가 일부 특권층을 위한 입시 명문학교로 변질해 존립 여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후 진보정의당 의원, 최홍이·김형태·윤명화·최보선 서울시 의원,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주최로 16일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정진후 의원실의 최민선 비서관은 이같은 국제중학교의 신입생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영훈국제중학교의 경우 올해 신입생 160명 중 사립초등학교나 강남·서초·송파구의 국공립초등학교 출신이 78명으로 48.8%에 달했다. 지난 2010학년도 43.8%, 2011학년도 40.2%, 2012학년도 46.9%보다 늘어난 수치다.
대원국제중학교의 경우, 올해 신입생 164명 중 117명인 71.3%가 사립초등학교나 강남 3구 출신이었다. 이에 반면 달리 해외 거주 학생은 1∼3명에 불과했다.
최 비서관은 이 자리에서“연간 학비가 800만원이 넘는 사립초등학교나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 3구 출신이 주로 연간 학비 1000만원이 넘는 국제중에 들어간다는 것을 뜻한다”며“국제중 졸업생의 80% 가량이 특목고나 자사고로 진학해 결국 국제중이 초등학생 때부터 입시경쟁이 시작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지난 15일 학부모로부터의 정기적인 상납과 편입학 뒷돈 의혹, 성적조작 의혹 등을 이유로 대원국제중 관계자를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