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시장금리와 예금금리의 하락에 따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들의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등에 적용된 금리를 가중평균한 것으로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된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85%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0년 2월 코픽스를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3.09%에서 올해 1월 2.99%로 하락하며 2%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월 연 3.77%로 고점을 찍은 후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신규 코픽스가 하락한 데 대해 은행연합회는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예금금리 역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월 평균 연 2.75%이던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3월 평균 2.68%로 하락했다.

이 기간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연 3.32%로, 역시 도입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 코픽스의 하락과 함께 과거에 취급했던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예금이 신규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폭이 작고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을 지닌다.

한편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코픽스는 연 2.69~2.8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