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비자금 추적..발견시 차단
2013-04-15 10:10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미국이 북한 김정일 일가의 비자금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북한 금융 제재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인터뷰에서 "미국도 김정일 일가가 비자금을 어디에 숨겨놨는지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만일 그 비자금을 찾게 되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김씨 일가가 이 자금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코언 차관은 또 북한이 소위 '슈퍼노트'라고 불리는 위조지폐를 제조·유통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북한이 얼마나 많은 위조지폐를 찍어내는지 정확히 모르고 이 문제가 뜸한 것 같기는 하지만 북한이 여전히 위조지폐를 유포하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이 문제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올해 연말께 새로운 100달러짜지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북한이 달러화를 위조하기가 좀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북한의 돈줄을 죄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미국이 하려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흘러들어가는 돈줄을 차단하는 것이다"면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대한 제재와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차원의 대북 제재와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의 대북 제재를 조화시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흘러들어 가는 돈줄을 차단하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코언 차관은 지난달 18-22일 일본과 한국, 중국 순으로 방문해 실질적인 북한 돈줄 차단을 위한 대북 제재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