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많았던 것이 경기흐름 막아”

2013-04-15 06:36
최경주 공동 46위…“2015프레지던츠컵 대표 되기 위해 노력 중”

최경주

[오거스타(미 조지아주)= 김경수 기자]
“1,2라운드에서 잘 나갔으나 3라운드때 몸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퍼트 미스가 잦았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즐긴다는 마음으로 임했지요.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내년을 기약하겠습니다.”

한국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3·SK텔레콤)가 2013마스터스에서 초반 선전을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46위로 경기를 마쳤다. 셋쨋날 5오버파를 친 것이 순위 하락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 대회에 11회째 출전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 느낌은 좋았다”며 “생각이 많았던 것이 게임의 흐름을 막아버렸다”고 자평했다. 내년 이 대회에서는 첫 출전했던 2003년의 초심으로 돌아가 단순하게 플레이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마스터스가 끝나자마자 다음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힐튼헤드로 이동했다. 그 다음주에는 취리히클래식에 출전한다. 지난주 텍사스오픈부터 4주연속 강행군이다.

최경주는 시즌 초반에 많은 대회에 나가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을 겨냥해서 그런 겁니다. 오는 9월말 기준으로 세계랭킹 45위안에 들어야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선발될 수 있지요. 그렇게 되면 프레지던츠컵에 4회 연속 출전하는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됩니다. 토털로는 다섯 번째 출전이니 또하나의 기록 아닙니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므로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타이거 우즈가 대회 2라운드에서 드롭 잘못으로 벌타를 받은 것에 대해 최경주는 “애초에 벌타를 줄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벌타만 주고 실격을 부과하지 않은 경기위원회의 판정은 앞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