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값 떨어지는데…사육 두수 ‘사상 최대’

2013-04-12 12:40
사상 첫 돼지사육 1000마리 돌파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돼지 사육 마릿수가 1000만마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는 1010만7000마리로 전분기보다 19만1000마리(1.9%) 늘었다. 1년 전보다는 125만6000마리(14.2%)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통계청 김봉철 농어업통계과장은 “(돼지 사육 마릿수 증가는) 새끼를 낳는 모돈(어미돼지) 수가 늘면서 생산 마릿수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모돈 한마리당 2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기 때문에 모돈 수가 감소하지 않는 이상 전체 수도 줄어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모돈은 지난해 3월 95만마리에서 지난달 97만3000마리로 2만3000마리(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생산 마릿수(출산 돼지 수)는 2011년 12월부터 2012년 2월 447만4000마리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98만9000마리를 기록, 51만5000마리(11.5%) 늘었다.

한우와 육우는 296만6000마리로 전분기보다 9만3000마리(3.0%)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보다는 2만6000마리(0.9%) 증가했다. 이는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암소 감축정책 추진과 설 명절 수요에 따른 도축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젖소의 경우 42만마리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산란계는 5874만6000마리로 전분기보다 259만8000마리(4.2%) 줄었다.

육계 사육 마릿수는 혹한으로 인한 계절적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419만2000마리(5.5%) 감소한 7193만8000마리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오리는 1120만7000마리로 전분기보다 4만6000마리(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