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분노의 추적자'…中 개봉하자마자 상영금지
2013-04-11 14:42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할리우드 대작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가 중국 내 개봉하자마자 갑작스럽게 상영 금지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펑황왕(鳳凰網) 11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중국 각 영화관에서 개봉을 시작한 할리우드 대작 <장고>가 이날 아침 갑작스럽게 개봉이 중단됐다.
이날 아침 중국 베이징 싼리툰 한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봤다는 한 누리꾼은 “영화 상영 1분만에 갑자기 중단됐다. 직원들은 광전총국에서 영화 개봉을 연기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영화 상영 1분만에 중단된 것은 중국 영화사상 처음일 것”이라며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중국 각지 영화관에서는 ‘기술적 원인’이라며 갑작스럽게 영화 장고 상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영화관은 <장고> 관련 영화포스터를 모두 내리고 해당 영화티켓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영화표를 전액 환불해주고 있는 상태다.
영화관 측에서는 “상부로부터 전화로 (상영 중단) 통지를 받았다. 기술적 원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만약 <장고>를 상영할 경우 중대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화 장고의 갑작스런 상영 중단에 대해 누리꾼들은 “기술적 원인은 핑계다. 검열 때문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유명 영화평론가 ‘사이버나이트’도 “<장고>가 상영중단된 것이 기술적 원인이라는 말을 믿느냐? 영화검열가가 영화 몇 장면을 덜 잘라낸 것을 이제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