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알코올 소비량 5년간 감소"
2013-04-10 15:54
아주경제 전운 기자 = 국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15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약 9.18ℓ로 집계됐다.
2007년 이후 5년간 알코올 소비량을 측정한 결과, 1인당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돼 2011년 기준으로 3.2%가 줄어든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는 OECD에서 발표한 34개국 알코올 소비량과 비교해도 22위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이다.
또 우리나라 음주는 식당 등 외부에서 주로 이뤄지고 술을 권하는 문화로 버리는 술의 양이 상당한 반면, 유럽에서는 가정에서 주로 술을 마시고 있어 버리는 술이 거의 없다. 때문에 실제 마시는 알코올 소비량은 9.18ℓ 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버리는 술에 대한 실증 연구가 부족하지만 약 10%를 가정할 경우, 우리나라 국민들의 음주량은 약 8.26ℓ로 OECD 34개국 중 24위 수준에 해당된다.
한편, 우리나라 알코올 소비량을 주종별로 분석하면 증류주(소주, 위스키 등)가 6.06ℓ, 맥주 1.99ℓ, 와인 등 기타주류가 1.09ℓ로 증류주와 맥주가 전체의 88.1%를 점유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증류주(소주·위스키 등)를 통한 알코올 소비량은 크게 감소하고 있고 맥주도 다소 감소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막걸리, 민속주 등이 속한 기타 주류는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류협회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음주문화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알코올 소비량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서 주류세 인상 등 지나친 통제정책 보다는 건전음주 홍보에 초점을 두고 정부·주류업계·시민단체 등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