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올해 100대 늘린다
2013-04-10 10:46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가 올해 장애인콜택시를 100대 늘려 이용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인다. 증차되는 100대 중 50대는 일반 개인택시를 활용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장애인콜택시 운영개선 계획'을 10일 발표하고 2시간 전 예약 시 30분 이내 탑승률을 현재 70%에서 80%까지 높이겠다고 10일 밝혔다.
2003년 차량 100대로 처음 운행을 시작한 장애인콜택시는 1·2급 지체장애인 및 뇌병변 장애인, 1·2급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360대가 배치됐다.
하지만 지금 2시간 전에 예약하면 평균 23분, 예약 없이 신청할 경우 약 73분을 기다려야 한다. 이에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것에 불만을 호소했다.
시는 개인택시를 투입해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중 40% 가량이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내달 사업설명회와 참여 택시 공모를 거쳐 7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운행 성과와 만족도, 비용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나머지 50대는 휠체어 탑승설비를 갖춘 콜택시로 수요가 많은 지역에 집중 배차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장애인콜택시 운행률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 5시간 근무 가능한 시간제(파트타임) 운전원 50명을 채용, 3월부터 투입 중이다. 하반기에 16명의 충원 계획이 있다.
매일 이용객의 1%, 30명 내외를 대상으로 사후 만족도를 확인하는 '해피콜제'가 시행된다. 시는 또 '장애인콜택시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 이용횟수와 기준, 적정 요금체계 등 효율적 운영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용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대기시간 단축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은 보다 실질적으로 보장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관련 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하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