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유일한 신종 AI 치료제 생산기업 '주목'

2013-04-08 14:34
광저우난신, 단기간내 페라미비르 대량 생산 어려워<br/>판람근 등 한약재는 '불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시판을 허용한 신종플루 치료제인 페라미비르의 중국 내 유일한 생산업체인 광저우난신(廣州南新) 제약회사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8일 보도했다.

광저우난신은 지난 1993년 인도 제약회사 란박시와 중국 제약사 바이윈산(白雲山), 홍콩 투자업체가 함께 설립한 제약회사로 현재 바이윈산이 광저우난신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광저우난신의 경영상태는 양호하지는 않으며 단기간내 페라미비르 대량 생산은 어려울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당국은 이미 광저우난신의 광저우기술개발구 내 페라미비르 산업화 생산기지 건설 사업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투자액은 4억1000만 위안으로 시공기간은 2012~2013년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완공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라미비르를 대량 상용화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만큼 광저우난신이 단기간내 신종 AI의 수혜주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일각에선 내다보기도 했다.

이처럼 신종 AI 관련 백신 대량 생산이 단기간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국 내 발열을 가라앉히고 해독작용이 있는 한약재 약품을 찾는 소비자는 급증하고 있다.

중국 신콰이바오(新快報) 8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신종 AI 주요 확산지역인 저장·장쑤·안후이·상하이 등에서는 바이윈산 등 제약사에서 만든 판람근 관련 약품이 각 약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판람근은 과거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예방제로 쓰였던 한약재 중 하나다.

한편 중국 내 신종 AI 감염자 수는 8일 기준 총 21명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신종 AI 감염자수는 상하이 10명(사망 4명), 장쑤(江蘇)성 6명, 안후이성 2명, 저장(浙江)성 3명(사망2명)으로 총 21명으로 이중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농업부는 7일 “이번 신종 AI 전염 경로가 아직은 뚜렷하지 않다”고 전제를 하면서도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철새를 통해 외부에서 중국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중국광보망(中國廣播網)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농업부는 현재 H7N9형 바이러스가 기존 검출 사례 이외에도 좀 더 넓게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신종 AI 사태 발발 이후 운영하고 있는 ‘H7N9 AI 방지업무 영도소조’를 응급 대책기구로 강화 운영하며 신종 AI에 신속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