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상공업계 살림 당분간 '암울'
2013-04-05 10:31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지역 소상공업계의 경기 상황이 당분간 암울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이사장 서재경)이 지난 2~3월 사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벌인 '1/4분기 소기업·소상공인 체감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체감경기지수(S-BSI)는 51.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9.5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크게 못 미쳤다.
2/4분기 체감경기를 가늠해 보는 전망지수는 69.3으로 파악, 기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며 올해 상반기 급격한 경기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들은 경기 현황과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데 대해 내수·수출 수요의 감소를 지적했다. 또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 업체간 과당경쟁,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는 소기업군이 소상공인군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1/4분기 소상공인 체감경기 현황지수는 50.0, 소기업이 57.6이었다. 2/4분기의 전망지수는 소상공인 64.9, 소기업 86.9로 전반적 오름세를 보였다.
이런 결과에 대해 서울신보 권태억 경영전략부문 상임이사는 "새정부 출범 초기, 중요 관심사항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지원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체감경기 동향을 보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생활형·자영업 부문에서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2/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사정 현황지수는 61.5로 당장 살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56.0)과 숙박·음식점업(58.7)이 최저치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3.1)은 최고치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