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인문학에 소통의 길을 묻다

2013-04-03 13:19
차가운 기술 중심의 프레임에 사람 중심의 따스한 감성 도입<br/>한수원, 원전산업계 임원진 대상 인문학아카데미 개최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이 원전산업에 소통의 길을 찾고, 경직된 내부 조직문화를 개선키 위해 원전산업에 인문학의 감성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4일부터 약 5개월 동안 본사 임원진과 처실장을 비롯해 원전산업계 임원진(전력그룹사,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원전건설사, 두산중공업 등 원전협력사)과 함께 매주 목요일 ‘원자력과 함께하는 인문학 아카데미’를 연다.

한수원은 지난해 폐쇄적인 조직문화로 따가운 질타를 받았으나, 딱딱하고 어려운 원자력에 인문학 감성을 더해 국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번 강좌를 마련했으며, 나아가 임원진들의 의식 개혁을 통해 정직하고 신뢰 받는 기업문화를 조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좌는 ‘한국문화유산 속의 소통과 화합의 정신’(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시작으로 유교 인문학 강좌, 조선왕조의 리더십, 조선시대 과학기술 변천사 등 총 20회에 걸쳐 매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8월 29일 마지막 강좌에서는 이어령 박사(전 문화부장관)의 ‘유교문화와 디지털문화’라는 주제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계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문학의 감성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강좌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40분 KTV ‘파워특강‘을 통해 방송되며, 토요일 아침 8시에 재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