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내달 1일부터 음성무제한 요금제 도입(종합)

2013-03-29 19:25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KT는 LTE 요금에서 제공해왔던 망내 음성 3000분 통화 혜택을 망내 음성 무제한으로 강화하고 3세대(3G) 요금에도 확대한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새로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모두다 올레 요금제에는 저 기본료 요금인 ‘모두다 올레 35.45’ 요금까지 무제한으로 망내 음성 통화 혜택을 적용하고 SMS.MMS 및 조인을 포함한 모든 문자도 망내외 구분 없이 무제한 제공한다.

LTE 가입자는 내달 1일부터, 3G 가입자는 5월 중 가입이 가능하다.

LTE 데이터 제공량을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나눠 쓸 수 있는 LTE 데이터쉐어링 요금도 기존에 1대당 월 7500원던 것을 2대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LTE 안심차단 옵션 가입자도 사용 가능하도록 전면 개편했다.

KT가 지난해 8월 도입한 데이터 이월 서비스도 ‘모두다 올레 35’ 이상 요금으로 확대해 제공한다.

데이터 이월은 매달 사용하는 데이터 이용량 편차가 큰 점을 고려해 보다 경제적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KT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선.후불간 번호 이동 제도에 맞춰 망내 음성통화를 추가 제공하는 선불 정액 요금제를 적극 안내해 수신 위주로 사용하는 노인 등 서민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모두다 올레’ 요금제 관련 상세한 내용은 올레닷컴(www.olleh.com)및 올레 스마트블로그(http://smartblog.olleh.com/2653)에서 확인할 수 있다.

KT가 무료음성통화 요금제를 내놓은 것은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프로모션 성격으로 1000분 이상의 망내 음성통화를 주고 8월 갤럭시요금제를 통해 3000분의 망내 음성통화를 제공해 실질적인 음성무제한 통화를 우리가 먼저 선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KT의 무료음성통화 요금제는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와 유사하다.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는 망내 음성 무료통화와 망외까지 문자.MMS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일 특징으로 T끼리 35는 80분, 45는 130분, 55는 180분, 65는 280분, 75는 380분, 85는 500분, 100은 800분의 망외 통화량을 제공한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는 기존 월정액 5만대 이상 요금제에서만 허용했으나 35, 45요금제로도 일정량을 허용하는 것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KT도 새 요금제에서 mVoIP를 3만원대 요금제로 확대했다.

KT의 모두다올레 35는 망외 음성통화량 130분, 45는 185분, 55는 250분, 65는 350분, 75는 450분, 85는 650분, 100은 1050분, 125는 1250분으로 SK텔레콤보다 분량이 많다.

데이터 제공량은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는 35가 550MB, 45는 1.1GB, 55는 2GB, 65는 5GB, 75는 8GB, 85는 12GB, 100은 16GB를 제공하는 반면 KT의 모두다올레 35는 750MB, 45는 1.5GB, 55는 2.5GB, 65는 6GB, 75는 10GB, 85는 14GB, 100은 20GB, 125는 25GB로 SK텔레콤보다 많다.

요금할인은 양사가 유사한 수준이다.

KT가 무료음성요금제를 내놓으면서 LG유플러스도 유사한 요금제를 선보일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도 새 요금제를 검토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적의 방안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LTE 무한요금제를 내놓은 이후 신속하게 SK텔레콤과 KT가 유사한 요금제를 내놓은 데 비해 이번에 타사의 대응이 늦어진 것은 미래부의 이사 때문으로 추정된다.

음성무료통화요금제는 기존 3세대(3G) 요금제에서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데이터무제한요금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음성무료통화요금제로 이통사들이 무제한요금제로 인해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는 헤비유저의 부작용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무제한요금제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요금제 이동을 꺼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통3사가 모두 음성무료통화요금제를 선보이면서 데이터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통사들이 음성수익은 포기하는 대신 제공량을 차별화하면서 수익원을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SK텔레콤은 T끼리 요금제에서 기존 LTE 요금제에서 이동시 3000원이 비싸지면서 약정할인은 차이를 두지 않았으나 3G 요금제에서 이동시 1000원만 차이가 나는 대신 약정할인을 줄였다.

SK텔레콤의 음성무료통화요금제는 3일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고액요금제 사용자가 변경하면서 낮은 요금제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