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리 프로그램이 진짜다', 출연진·팬들간 설전

2013-03-29 16:54

아주경제 정규환 베이징 통신원 = 중국에서 방송내용 및 방영시기가 겹친 두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스타·팬들이 상대 프로그램이 '짝퉁'이라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4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저장(浙江)위성TV의 ‘중국성도약(中國星跳躍)’과 장쑤(江蘇)위성TV의 ‘성도수립방(星跳水立方)’은 다이빙 선수들에게 훈련을 받은 연예인과 유명인이 서로 다이빙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소재는 물론 이름과 방영시기, 수입제작 등 비슷한 면이 많아 방영 전부터 논란을 빚고 있다.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은 두 프로그램의 출연예정인 다이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톈량(田亮)과 전 슈퍼주니어 멤버 한경의 팬들이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더욱 고조됐다.

'중국성도약' 광고에서 톈량이 "나는 13년간 11만3976시간을 다이빙 훈련에 쏟았다"라는 멘트를 날리자 한경 팬들은 "11만3976시간이라니 말도 안된다, 안먹고 안자고 연습만 했다는 것인가?"라고 비아냥거리는가 하면 톈량이 불미스럽게 국가대표팀에서 나온 사실을 들추며 공격에 나섰다.

톈량 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경이 전신수영복을 입고 출연한 모습이 공개되자 "촌스러운 여자아이같다"고 맞받아쳤다. 또한 슈퍼주니어에서 탈퇴한 사실을 언급하며 "배은망덕한 한경이 프로그램 간판스타로 나올 자격이 있느냐"고 거세게 비난했다.

한편, '중국성도약'에는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섹시가수 채연도 출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