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에서 이정도? 시진핑, 11개국 대통령 초청 조찬

2013-03-29 10:55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11명의 아프리카 대통령들과 조찬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더반=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아프리카를 방문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11명의 아프리카 대통령들과 조찬을 가졌다고 관영 중국신문사와 CCTV가 29일 전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평가다.

참석자는 주마 남아프리카 대통령을 비롯해 도스 산투스 앙골라 대통령,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야이 베냉 대통령, 그루지아 모잠비크 대통령,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오비앙 적도기니 대통령, 콩테 기니아 대통령, 다이비 차드 대통령, 하이얼마리아 에디오피아 총리, 살리흐 알제리 의장 등이었다. 조찬장소의 원탁에는 각국 정상들 사이에 왕후닝(王滬寧) 정치국 위원,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이 배석해 흡사 중국의 국가정상이 아프리카 각국 정상을 불러모아 회의를 주재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진핑 주석은 "역사적으로 중국이 발전하면 아프리카의 발전 역시 순조롭고, 아프리카가 발전해야 중국도 더 큰 발전을 누릴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 복잡한 변화가 생기고 있는 현재 중국-아프리카는 공동발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영원토록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정을 지원할 것이며,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할 것이고, 아프리카연맹을 지지할 것이며, 아프리카가 국제사회에서 동등한 위치를 확보하도록 힘을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한 아프리카 정상은 "중국의 투자와 원조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현지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며 "아프리카의 동반자인 중국에 대해 서방세계가 '신식민주의’라고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