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료음성통화 협의중"…SK텔 T끼리와 유사
2013-03-29 09:17
LG유+도 "최적의 방안 내부 검토 중"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KT도 무료음성통화 요금제를 내놓는다.
29일 KT 관계자는 "새 무료음성통화 요금제 신고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KT가 무료음성통화 요금제 신고에 나서고 있는 것은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프로모션 성격으로 1000분 이상의 망내 음성통화를 주고 8월 갤럭시요금제를 통해 3000분의 망내 음성통화를 제공해 실질적인 음성무제한 통화를 우리가 먼저 선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KT의 무료음성통화 요금제는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는 망내 음성 무료통화와 망외까지 문자.MMS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일 특징으로 T끼리 35는 80분, 45는 130분, 55는 180분, 65는 280분, 75는 380분, 85는 500분, 100은 800분의 망외 통화량을 제공한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는 기존 월정액 5만대 이상 요금제에서만 허용했으나 35, 45요금제로도 일정량을 허용하는 것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KT도 새 요금제에서 mVoIP를 3만원대 요금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KT가 무료음성요금제를 내놓으면서 LG유플러스도 유사한 요금제를 선보일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도 새 요금제를 검토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적의 방안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LTE 무한요금제를 내놓은 이후 신속하게 SK텔레콤과 KT가 유사한 요금제를 내놓은 데 비해 이번에 타사의 대응이 늦어진 것은 미래부의 이사 때문으로 추정된다.
음성무료통화요금제는 기존 3세대(3G) 요금제에서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데이터무제한요금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음성무료통화요금제로 이통사들이 무제한요금제로 인해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는 헤비유저의 부작용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무제한요금제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요금제 이동을 꺼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통3사가 모두 음성무료통화요금제를 선보이면서 데이터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통사들이 음성수익은 포기하는 대신 제공량을 차별화하면서 수익원을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SK텔레콤은 T끼리 요금제에서 기존 LTE 요금제에서 이동시 3000원이 비싸지면서 약정할인은 차이를 두지 않았으나 3G 요금제에서 이동시 1000원만 차이가 나는 대신 약정할인을 줄였다.
SK텔레콤의 음성무료통화요금제는 3일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고액요금제 사용자가 변경하면서 낮은 요금제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