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모터쇼> 대세는 ‘신차트렌드는 작지만 강한 車’

2013-03-28 15:02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작지만 강하다.”

2013 서울모터쇼에서 보여진 신차 트렌드다.

28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3 서울모터쇼는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소형차와 고성능으로 무장한 자동차들이 전면에 나섰다.

또한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라는 주제에 맞게 최근 화두인 친환경, 고연비 자동차들도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에 비해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양산형 모델은 9대에 불과해 빈약하다는 평가다.

◇ 국내 완성차 업계 대표 모델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베네이스(HND-9)’와 도시형 4도어 쿠페 콘셉트카 ‘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HND-9은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디자인한 9번째 콘셉트카로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한 단계 발전시킨 ‘스파이럴 스컬프처’를 적용해 각 요소에 정교한 디테일을 가미,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2012년형 에쿠스 리무진을 베이스 모델로 명품업체인 에르메스가 직접 디자인과 인테리어 제작에 참여한 콘셉트카 에쿠스 바이 에르메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차는 트렌드 세터를 위한 도시형 4도어 쿠페 콘셉트카 ‘캅’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럭셔리 CUV 콘셉트카 ‘크로스 GT’ 및 5도어 준중형 해치백인 ‘K3 유로’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또한 지난 2006년 뉴 카렌스를 출시한 이후 7년 만에 ‘올 뉴 카렌스’를 선보였다.

한국지엠은 순수 전기차 스파크 EV(Electric Vehicle)의 양산 모델과 더불어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크루즈와 아베오 쇼카, 스포츠카 카마로 핫 휠 쇼카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출시하는 르노의 소형 SUV 캡처의 국내 모델인 QM3를 선보였다. 또한 1.6리터 터보 가솔린 GDi 엔진을 장착한 SM5 XE TCE를 깜짝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쌍용차는 VVIP를 위한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 W 서밋’과 대형 SUV 콘셉트카 ‘LIV-1’을 공개했다

◇ 수입차 공세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내수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들도 경쟁적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쏟아냈다.

수입차 1위 브랜드인 BMW는 모터쇼 참가 역사상 최대 규모로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며 BMW 자동차 19종, 모터사이클 7종 등 총 26가지 모델을 출품했다.

특히 오는 6월께 출시될 BMW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뉴 M6 그란 쿠페, 뉴 Z4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하반기 디젤 모델로 국내에 출시되는 A클래스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아우디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뉴 R8 V10’을 필두로 총 22개의 모델을 출품했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미니 페이스맨과 미니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존 쿠퍼 웍스(JCW)의 2가지 모델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디자인 에디션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베스트셀링 수입차 7위에 이름을 올린 ‘골프’ 7세대 모델을 공개하고 올 하반기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뉴 IS’와 ‘뉴 제너레이션 RAV4’를 공개했다.

도요타의 플래그십 모델인 3500cc급 ‘아발론’도 국내 최초로 선을 보였다.

포드코리아는 출시를 앞둔 중형 세단 ‘올-뉴 링컨 MKZ’와 ‘링컨 MKZ하이브리드’ 등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혼다가 준중형급 ‘시빅’의 2013년형을 모델을, 볼보가 새 해치백 모델 ‘V40’를 내놓고 국내 출시를 알렸다.

◇ 친환경차 대거 등장

이번 모터쇼의 특징 중 하나는 친환경 고연비 차량도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 21개 모델, 전기차 14개 모델, 연료전지차 1개 모델 등 친환경차만 총 36종에 달한다.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아반떼(MD) 전기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10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양산형 전기차 ‘SM3 Z.E’와 트위지를 공개했다.

인피니티는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 ‘인피니티 LE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