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시장 사상 첫 교차근무 국민대통합위해 달빛동맹 강화
2013-03-28 14:13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광주와 대구가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형성해 새로운 남부권 시대를 열어 갑시다"
광주와 대구의 달빛동맹이 주목받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해 지난 27일 사상 처음으로 자리를 맞바꿔 일일시장 근무를 했다.
이날 오전 양 시장은 광주와 대구의 중간지점인 경남에서 만나 ‘달빛 동맹’(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을 합한 것) 강화를 통해 새로운 남부권 시대를 열어가자며 5개 분야 12개 사업의 ‘공동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후 이들은 서로의 자리를 맞바꿔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강 시장은 대구지역 각계대표들과 양 도시의 상생발전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오후에는 대구시 도시철도 3호선과 혁신도시 및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방문했다.
대구 지역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강 시장은 "광주와 대구가 ‘달빛동맹’ 이라는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동서화합과 양 지역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며 "현재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경제구조를 과감히 탈피해 수도권과 남부권(영호남)이 대등하게 1대 1 구조로 발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남부권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1995년 민선자치시대가 시작된 이후 18년이 지났음에도 재정은 2할 자치(국세 78.8%, 지방세 21.2%), 사무는 3할 자치(국가 71:지방 29)에 머물고 있다"며 "광주와 대구가 지방분권을 위한 노력을 주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일일 광주시장을 맡은 김범일 대구시장도 이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광(光)기술원을 찾는 일정 등을 무사히 소화했다.
양 도시는 달빛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광주에선 ‘대구시민의 날’ 행사를, 대구에선 ‘광주시민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체결한 주요 협력 사업은 군 공항 조기이전 추진,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광주-대구간 내륙철도 건설, 2017년 제4회 WBC공동유치, 녹색에너지 및 도시 CDM사업 연계협력 등 5대 분야의 12개 사업에 힘을 합친다는 내용이다.
강운태 시장은 "향후 달빛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이에 대해 김범일 대구시장도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달빛동맹’은 지난해 3월 강 시장이 김 시장에게 제안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