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멘탈 게임’ 어프로치법

2013-03-27 13:57
멘탈은 15번째 클럽…샷 그려본 뒤 루틴 지키고 목표에 집중

                                                                   [일러스트=골프닷컴]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봅 로텔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심리학자다. 어니 엘스, 데이비스 러브 3세, 브래드 팩슨 등 20여명의 세계적 프로골퍼들이 골프가 안될 때 그를 찾아갈 정도다. 로텔라 박사는 몇 년전 ‘당신의 열 다섯번째 클럽’이라는 책을 냈다. 그는 이 책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브리티시오픈에서 2007년과 2008년에 연속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내용을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15번째 클럽은 ‘멘탈 게임’을 말한다. 그가 강조하는 멘탈 게임의 핵심을 요약한다.

샷을 그려본다
시도할 샷을 머리속에 그려보라는 것이다. 티샷이라면 드로를 구사할 것인가, 페이드를 칠 것인가, 아니면 똑바로 보낼 것인가를 정한다. 아이언샷은 굴려칠 것인가 띄워칠 것인가를, 쇼트샷은 칩샷 피치샷 로브샷 러닝어프로치 중 어느 것으로 할 것인가를, 퍼트는 홀에 붙일 것인가 홀을 직접 겨냥할 것인가를 결정한 뒤 그 샷을 미리 떠올려보는 것이다.

‘프리샷 루틴’을 고수한다
해야 할 샷을 정했다면 그 샷을 위한 ‘프리샷 루틴’을 해야 한다. 매번 그 샷을 할 때 하는 루틴을 그대로 지키라는 말이다. 특히 중압감이 심한 상황일수록, 까다로운 샷일수록 프리샷 루틴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루틴은 긴장을 풀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타깃에 집중한다
볼보다 목표에 초점을 맞추라는 말이다. 드라이버샷의 경우 볼이 떨어질 지점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러면 목표가 좁아져서 더 섬세한 샷을 할수 있다. 쇼트샷의 경우 초점은 볼이나 홀보다는 볼이 처음 지면에 떨어지는 지점이 된다. 그 곳을 정했으면 그 거리에 맞는 샷을 하는데 집중하라는 것이다.

스윙에 맡긴다
세 단계의 준비가 끝났으면 이제 각자의 스윙을 믿고 클럽을 휘두르는 일만 남았다. 평소 연습하고 몸에 익힌대로 자신있게 스윙해주면 된다. 단 아주 생소하거나,한 번도 연습해보지 않은 스윙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결과를 받아들인다
볼이 원하는대로 갔든 그렇지 않았든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메이저대회 18승의 잭 니클로스조차 “한 라운드에 마음에 흡족한 샷은 몇 차례 안된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터무니없는 실수가 아니라면 다음샷으로 만회할 수 있는 것이 골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