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가오리, "개혁발걸음 멈추지 않겠다"

2013-03-25 11:31
상무부총리 취임 후 첫 공식 연설

장가오리 상무부총리가 24일 열린 2013년 중국발전고위층포럼 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가 취임 후 첫 공식석상에서 상무부총리가 중국이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25일 보도에 따르면 장 부총리는 24일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 주최로 열린 2013년 중국 발전 고위층포럼 총회 개막식 축사에서 “중국 개혁이 현재 핵심 단계에 진입하면서 난관에 부딪힌 상태지만 사상해방, 그리고 더 큰 용기와 지혜로 개혁개방을 심도 있게 추진함으로써 개혁개방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장가오리는 특히 “개혁개방이 없었다면 오늘날 중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유기업 개혁, 주택등록시스템, 환경보호기준 등 방면에서 개혁을 단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 경제의 몸집이 커져도 경제성장의 질은 여전히 중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은 개혁개방 정책을 한층 더 광범위하고 심도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해외투자 확대와 해외투자 유치 간 균형을 맞춰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외부에서 중국의 폐쇄적인 투자환경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은 줄곧 외국기업의 중국투자를 환영하고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며 "각국 기업에게 공평한 경쟁, 중국 경제 성장 성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장 부총리는 "중국 내 생산능력 과잉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금융분야에도 잠재리스크가 내재돼있다”며 중국 경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번 연설은 장가오리 부총리가 양회에서 상무부총리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한 것으로 향후 중국 당국의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19일 장가오리 상무부총리가 환경보호부를 시찰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장가오리 부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근거리 보좌하며 거시경제 전반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업무를 비롯해 환경보호, 토지부동산 관련 업무 담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앞서 18일부터 22일까지 장 부총리는 발개위, 재정부, 주택도시건설부, 환경보호부, 국토자원부, 국무원발전연구센터, 국가세무총국, 국가통계국 등 국무원 주요 부처를 잇따라 시찰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