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교수 "내 책 안사면 학점 0점"
2013-03-25 11:12
마광수 교수 "내 책 안사면 학점 0점"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마광수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올해 1학기 개설한 자신의 교양수업 강의계획서에 "자신이 쓴 교재를 사지 않으면 학점을 주지 않겠다"고 공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연세대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마 교수는 교양수업 '문학과 성' 강의계획서에 "'별것도 아닌 인생이', '문학과 성' 책 2권을 구입한 영수증을 붙일 것. 안 붙이면 리포트가 무효"라고 썼다. 언급된 책 모두 마 교수가 저술했다.
이에 학생들은 '강매'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교재를 빌리거나 선배에게 물려받기도 하는데 무조건 사야한다는 것은 강매"라는 것이 학생의 입장이다.
마 교수는 "요즘 학생들이 영화보고 커피 마시는 건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책 사는 것은 억울해한다"며 "지난 학기엔 500명 중 50명만 책을 샀다는 얘기를 듣고 놀라 이런 조처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