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새정부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값 소폭 하락

2013-03-22 12:38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부동산 시장이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일부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수요자들 대부분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전셋값은 0.02% 올랐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전세 시장은 전세 수요가 조금 돌고 난 뒤 전반적으로 조용하다"며 "아직도 지역별로 물건이 없는 곳은 전셋값이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용산구(-0.04%), 영등포구(-0.03%), 강동구(-0.03%), 강북구(-0.02%) 순으로 하락했고 송파구(0.02%)만 상승했다.

영등포구는 부동산 침체 심화로 실수요도 많지 않아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시세가 하락했다. 신길동 우성1차 104㎡형은 1000만원 내린 3억8000만~4억2000만원이고 건영 122㎡형은 2000만원 내린 3억7000만~4억1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이며 유일하게 올랐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34㎡형은 500만원 오른 4억2500만~4억3750만원이고 잠실동 주공5단지 112㎡형은 400만원 오른 9억1000만~9억4000만원이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이번 주 더욱 침체된 분위기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지역별로 광주시(-0.08%), 군포시(-0.06%), 파주시(-0.05%), 안산시(-0.03%), 용인시(-0.03%) 순으로 하락했다.

안양시는 지난 주 보다 더욱 침체된 분위기다.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가 늦어지면서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 비산동 108㎡형은 1000만원 내린 3억5000만~4억원선이다.

신도시는 0.03% 하락했다. 일산(-0.05%), 산본(-0.05%), 분당(-0.04%), 평촌(-0.01%) 순으로 떨어졌다.

산본은 문의 전화가 간혹 있지만 거래로 연결되진 않는다. 매수희망자들은 급매물 외엔 관심이 없고 더 떨어질 거란 기대감에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금정동 소월삼익 158㎡형은 1000만원 내린 4억~4억8000만원선이고 산본동 백합LG 127㎡형은 1000만원 내린 2억9000만~3억6000만원선이다.

인천은 보합권으로 남동구(-0.01%)만 하락했다.

남동구는 조용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급매물이 가끔 거래되는 정도. 만수동 주공11단지(유신주공) 82㎡형은 500만원 내린 1억3500만~1억5500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