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카드승인 증가율 3%대로 추락

2013-03-21 13:42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이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3년 2월중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총 4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1조3000억원)증가, 전월 대비 6.1%(2조6000억원) 감소했다.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내수부진으로 증가율은 큰 폭 하락해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리먼사태 직후인 2009년 1월(3.9%) 보다 낮았다.

전체 카드승인실적 대비 상위 10대 업종(대형할인점, 슈퍼마켓 등)의 비중은 56.0%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하고 전월 대비 5.3% 감소했다.

홈쇼핑, 이용원, 일반병원, 공과금서비스 등 생활밀접업종의 비중은 29.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에 그쳤고, 전월 대비로는 8.1% 감소했다.

특히 전년 대비 증가율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해, 경기둔화가 서민생활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신용카드가 83.3%(33조7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으며 체크카드는 16.3%(6조6000억원)로 7.0% 늘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승인실적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와 신용카드 발급 조건 강화 등으로 향후 체크카드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전체카드 5만5549원, 신용카드 6만6420원, 체크카드 3만218원을 기록했다.